여신으로 불린 中수구선수, 인터뷰 사진 공개에 "예쁘게 보이는 것은…"

/웨이보 캡처

2020 도쿄올림픽에서 중국 여자 수구 대표팀 주장을 맡은 선수가 빼어난 외모로 ‘여신’ 칭호를 받았지만 ‘보정의 힘’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미러미디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쉬옹둔한(熊敦瀚·23) 선수는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게재한 사진들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해당 사진에서 쉬옹 선수는 큰 눈, 높은 코, 고운 피부 등 출중한 미모를 자랑한다. 현지 누리꾼들은 “장백지를 닮았다”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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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쉬옹 선수의 사진이 인기를 끌면서 수구 경기를 생중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구 경기는 물속 치열한 몸싸움에 노출사고를 우려, 남녀 경기 모두를 생중계하지 않는다.


하지만 누리꾼들이 지난 2018년 쉬옹 선수의 인터뷰 사진과 영상을 찾아내며 상황은 급변했다. 과거 사진 속 쉬옹 선수는 그가 SNS에 올렸던 사진과 다소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쉬옹 선수가 과도한 보정 작업을 했다며 비난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외모가 아니라 경기 활약에 주목해야 한다” 등으로 쉬옹 선수를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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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옹 선수는 이러한 ‘외모 논란’에 “2018년 아시안게임 인터뷰 사진까지 찾아줘서 고맙다”면서도 “예쁘게 보이는 것은 모든 여성들의 소망이다. 난 카메라 필터 사용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뷰만 보지 말고 경기 전편을 보라. 수구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는 SNS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쉬옹 선수는 중국 후난성 웬양시 출신으로 키 178㎝, 몸무게 75㎏로 우수한 신체조건을 갖췄다. 그는 올림픽 출전이 지난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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