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G전자 분리막 사업 인수…‘세계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 시동 걸었다

BS 산하 CEM 부문 5,250억원에 인수
청주, 中 항저우, 폴란드 등 생산시설 포함
“분리막 사업 수년 내 조 단위 규모로 육성”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1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 및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LG전자의 분리막 사업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화학은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LG전자의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 산하 화학·전자재료(CEM, Chemical Electronic Material) 사업 부문을 5,250억원에 인수하는 영업 양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생산설비 및 해당 사업부문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다.


LG전자 CEM사업부는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청주, 중국 항저우,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국내외 임직원 800여명은 전원 고용이 유지된다.


LG화학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모두 갖춘 LG전자의 CEM사업 인수를 결정했다. 회사는 이번 분리막 인수로 기존 양극재, 음극 바인더, 전해액 첨가제, CNT(탄소나노튜브) 분야의 사업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에 적용되는 주요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도약하게 되었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코팅 기술과 LG전자의 생산성 극대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분리막 사업을 수 년 내 조 단위 규모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분리막의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을 보유 중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분리막의 내열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코팅 기술 등도 추가로 확보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사업의 밸류 체인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분리막 사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