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식물을 좋아하는 식물세밀화가가 좋아하는 나머지 닮아버린 ‘식물’과 자신의 이야기를 펴냈다. 책에서 저자가 꺼내는 자신의 생장과 사계절은 생의 절반을 함께 해 온 식물이 살아가는 모습과 닮아 있다. 저자는 식물과 함께 하는 자신의 사소하고도 개인적인 일상 이야기를 통해 식물이 인간의 생활과 인류 역사를 어떻게 바꿔왔는지, 인간과 함께 함으로써 식물의 삶과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누구도 기억해주지 않는 하루하루의 기분과 사건을 식물을 매개로 기억하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자신의 삶에 매 순간 식물이 함께 했듯이 식물이란 누구에게나 그런 존재임을 강조한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