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009830)이 올해 2분기 석유화학 제품 가격의 강세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철강 및 비철금속사들의 실적 역시 제품값 오름세에 영향을 받아 역대급 이익을 달성했다.
29일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2조 7,775억 원, 영업이익이 2,21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72.1% 늘어났다고 밝혔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경기회복세에 산업용 자재 수요가 늘며 케미칼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7% 증가한 1조 3,331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태양광 산업을 담당하는 큐셀 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35.5% 줄고 646억 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태양광 모듈의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급등한 탓이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제품값 인상의 수혜를 입고 있는 철강 및 비철금속사들은 이익 증가 폭이 눈에 띄게 높았다. 세아베스틸(001430)은 2분기 영업이익이 9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정이다. 풍산(103140)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1,0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무려 902.7%가 늘었다.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20% 이상 웃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건설사 역시 국내외 수주 시장이 살아나는 등의 업황 회복세 속에서 돋보이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대우건설(047040)은 2분기 영업이익이 1,923억 원으로 전년 2분기 대비 136.8% 늘었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도 2분기 영업이익이 1,50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8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를 50% 가까이 상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