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6%' 매력에...첫 뉴딜 인프라 공모펀드 하루만에 완판

원금 보증·세혜택에 자산가 몰려
한투 등 2곳 물량 100억 소진


오프라인으로만 판매된 첫 뉴딜 인프라 공모펀드가 판매 하루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그리 높지 않은 기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세제 혜택과 원금 보증 등이 있는 덕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산가들의 목돈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판매 예정이던 KDB인프라자산운용의 ‘KIAMCO 뉴딜 인프라 태양광 공모특별자산투자신탁’이 출시 첫날 완판됐다.


이 상품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한국판 뉴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성되는 첫 뉴딜 인프라 공모펀드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각 50억 원씩 총 100억 원 규모로 각 지점을 통해 판매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투자금 납입은 29일 마무리됐지만 출시 첫날인 27일에 이미 물량 예약이 모두 끝났다”며 “저금리로 인해 안정적으로 확실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줄어든 데다 증시가 최근 변동성이 커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이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딜 인프라 공모펀드는 납입하면 정해진 기간 동안 환매가 안 되는 폐쇄형 펀드다. 최소 투자 금액은 500만 원, 최대 투자 한도는 2억 원이다. 투자 기간은 7월 30일부터 1년 1개월이며 보수를 제외한 목표 수익률은 2.6% 수준이다. 2억 원이 1년 1개월간 묶이는 대가로 560만여 원을 받는 셈이다.


펀드는 태양광 사업법인 르솔레이의 대출 채권에 투자한다. 르솔레이는 태양광발전 사업 시행을 위해 설립된 35개의 SPC를 100% 소유한 회사로 전국 각지에 분포한 총 47개소의 태양광발전소 및 10개소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지급보증 기관으로서 대출 채권에 대한 채무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원금 상환을 보증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상품의 안정성은 보장된 상품인 셈이다. 아울러 이 상품 투자자는 9%의 배당소득 분리 과세를 적용받는다.


다만 첫발을 뗀 뉴딜 인프라 공모펀드의 후속 상품에 대한 기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상품화할 사업을 발굴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하는데 투자 대상 사업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가 곳곳에서는 금리가 그리 높지 않더라도 원금 손실 위험이 적은 상품에 대한 자산가들의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 관찰된다.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발행 어음 금리(연 1.35%)를 제시한 KB증권에는 전반적인 시장 정체 속에도 두 달 만에 3,0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IBK기업은행의 ‘IBK SPOTV NOW 적금’은 3개월여 만에 1만 좌가 조기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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