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교육부가 지난 6월 발표한 2학기 초중고 전면 등교 계획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이하에서만 전면 등교가 가능한데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3~4단계로 격상된 데다 개학을 20여 일 앞두고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는 만큼 전면 등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회복 종합방안’ 브리핑에서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4단계이고 학사 일정이나 운영 방식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질병청 등 방역 당국과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예측을 종합해 8월 둘째 주까지는 2학기 학사 운영 일정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계는 2학기 전면 등교가 사실상 개학과 동시에 시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밀집도 기준상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주간 평균 1,000명 이하로 떨어져야 전면 등교가 가능한데 최근 일주일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400명을 넘는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보통 8월 셋째 주부터 2학기 개학이 시작되는데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볼 때 당장 개학 때부터 전면 등교가 시행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학교 현장과 교원 단체는 전면 등교든 원격과 등교수업 병행이든 교육 당국이 빨리 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벌써 다음 달 초 개학을 앞둔 학교까지 있어 8월 둘째 주도 늦다”며 “2학기 전면 등교 여부와 거리 두기 단계별 등교 규모 등 명확한 지침을 최대한 빨리 사전에 공문으로 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