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습지 '국가 도시 공원' 된다…인천 '친환경 도시'로 업그레이드

인천시, 도시·공원녹지계획 반영
2028년까지 665만㎡ 규모 조성
굴포천 등 12곳 생태하천 탈바꿈

인천 남동구 소래습지 생태공원 전경. /사진 제공=인천시

인천 내륙의 유일한 염전부지인 남동구 소래습지 생태공원 일대가 665만㎡ 규모의 국가도시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또 굴포천 등 12개 하천이 서울의 청계천을 본뜬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는 등 친환경도시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오는 2028년까지 약 5,921억 원을 들여 남동구 논현동 1-17 일원~송도국제도시 11공구와 시흥갯골 수로를 잇는 665만㎡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소래지역 국가도시공원 기본구상안을 마련한 후 내년까지 국가도시공원 신청 및 기본설계를 실시 한 후 2024년부터 국가도시공원 활성화를 위한 생태관광 상품을 개발·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시는 오는 2028년까지 소래습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다음달 ‘2040 도시기본계획’과 오는 10월 ‘2040 공원녹지 기본계획’에 각각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로 소래습지 생태공원, 그린벨트 훼손 지역, 드림레미콘 공장부지 등을 확장해 총 209만8,000㎡를 공원으로 변경한다. 이어 2단계로 송도람사르습지와 기존 공원, 공유수면 등을 연계해 455만 7,500㎡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30년 조성을 목표로 최근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착공식’을 개최하는 등 오는 2030년까지 모두 12개 하천에 대한 생태하천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1.5km 구간에서 시행된다. 2023년 준공 시까지 총사업비 636억 원(생태하천복원 486억 원, 하수관로정비 150억 원)이 투입된다.


인천 미추홀구 승기천 상류를 하천 형태로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이 사업은 최근 인천연구원에서 실시한 관련 연구용역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1.24로 나타나며 경제성이 입증됐다. 승기천 복원 사업은 미추홀구 승기사거리~용일사거 2㎞ 구간 왕복 8차선 미추홀대로 밑에 복개된 승기천 상류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다.


이 밖에 동구 화평파출소~동국제강을 연결하는 수문통의 생태하천 복원 사업도 추진된다. 과거 나룻배가 드나들던 수문통은 동구 동부아파트에서 송현파출소까지 1.14㎞ 구간이다. 이 사업에는 36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아직 사업시기는 유동적이다. 이곳에는 가좌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되는 하루 2만6,000㎥의 하수처리수를 방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문통은 과거 인천시민들의 삶의 애환이 담겨 있는 곳” 이라며 “이곳의 역사와 주변 문화를 연계해 물길을 복원하는 사업이 이뤄질 경우 주변 지역의 생태계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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