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매각 '삐걱'...임시주총 돌연 연기에 주가 7.7% 급락


남양유업(003920)의 주가가 급락했다.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한앤컴퍼니를 대상으로 한 매각 절차를 종료하기로 했지만 임시 주총이 돌연 6주 연기되면서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일 대비 7.66% 하락한 60만 3,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예정된 임시 주총이 9월 14로 밀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오후 2시 이후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이날 남양유업은 임시 주총을 열어 정관 변경 및 신규 이사 선임 건을 상정하고, 3,100억 원의 주식매매대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임시 주총은 갑자기 연기됐다. 이날 남양유업은 “임시 주총은 연기의 의제가 제안돼 심의한 결과 9월 14일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의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 27일 한앤컴퍼니는 홍원식 전 회장과 오너 일가와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이 일방적으로 임시 주총을 미뤘다고 주장했다. 한앤컴퍼니 측은 "임시 주총 당일에 매도인이 입장을 뒤집어 매수인과 협의는 물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주총을 6주간이나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양유업 측이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합의된 거래 종결 장소에 나오지 않았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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