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몰라도 괜찮아요”…CU, 와인 큐레이션 서비스 선봬

BGF리테일, 와인그래프와 업무 제휴 체결
앱에서 와인 라벨 촬영 시 상세 정보 한눈에
CU 판매 와인 가격·프로모션도 실시간 연동
홈술족 늘며 올해 상반기 와인 매출 128.2%

CU 고객이 와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 제공=CU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트렌드로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CU가 와인을 잘 모르는 고객도 간편하게 와인을 골라 구매할 수 있는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이 데이터 기반 와인 추천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와인그래프’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업계 최초로 와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이번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앞으로 와인그래프가 보유한 국내 최대 와인 리뷰와 소셜 활동 데이터를 집약시킨 디지털 와인 큐레이션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와인 상세 정보 및 사용자 리뷰 연동 △CU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포켓CU’ 사용자 활동 분석 기반 맞춤형 와인 추천 △와인 상품별 페어링 제안 등에서 협력한다.


아울러 이달 말에는 와인 라벨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다. 포켓CU에서 와인에 붙어있는 라벨을 촬영하기만 하면 와인의 품종부터 생산국, 빈티지, 스타일, 알코올 도수까지 다양한 제품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그동안 와인그래프에 축적된 7만여 개의 사용자 리뷰를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제품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다. CU에서 판매하는 총 150여 종의 와인 가격과 프로모션 정보도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CU 관계자는 “와인 라벨에는 포도 품종과 와이너리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지만 배경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문턱이 높았다”며 “와인 라벨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이 소믈리에 역할을 대신해 와인 초심자도 상품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CU가 이렇게 와인에 힘을 쏟는 이유는 코로나19로 홈술족이 늘면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도 계속해서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CU의 와인 매출 신장률은 2018년 28.3%, 2019년 38.3%, 2020년 68.1%에 이어 올해(1~7월)는 128.2%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와인을 즐기는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CU의 연령대별 와인 매출에 따르면 20대가 2019년 18.4%에서 2020년 27.1%, 2021년(1~7월) 33.1%로 꾸준하게 비중이 커지고 있다.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은 “최근 편의점이 와인 주요 구매처로 자리잡은 만큼 전문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새롭고 편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와인그래프와 협업을 통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편의점 와인의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