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누리꾼 성형 트집에…쿨한 전지희 "하하하, 쌍수 77만원" [도쿄 올림픽]

중국서 귀화한 탁구 여자 국가대표 전지희
성형수술 조롱하는 中 누리꾼에 반전 응대

탁구 혼합복식 이상수·전지희 조가 25일 도쿄체육관에서 대만 린윤주·청이칭 조와의 8강 경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귀화한 한국 탁구 여자 국가대표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가 중국에서 ‘성형’으로 검색어 1위에 오르자 직접 현재와 과거 사진을 공유하는 등 ‘쿨한’ 대응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전지희는 지난달 28일 2020도쿄올림픽 여자단식 8강에서 세계 2위 이토 미미(일본)와의 대결에서 패배해 8강에서 탈락했다. 이후 중국 누리꾼들은 경기가 아닌 전진희 선수의 외모에 관심을 보였다. 경기 직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검색어 순위에는 ‘톈즈시 성형’이 등장했다. 톈즈시는 귀화 전 전지희 선수의 이름이다. 웨이보에는 전지희가 한국 귀화 후 포스코에서 활동하던 당시의 사진과 함께 ‘톈즈시 : 1992년 출생. 허난성 랑팡시 출신. 국가대표 경쟁이 치열해 2011년 한국 국적 취득’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지희 웨이보 갈무리


“한국으로 성형하러 갔냐”는 중국 누리꾼의 트집이 이어지자 전지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답변을 남겼다. 그는 “하하하.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셔서 화제의 검색어에 올랐다. 오후 단체전 시합을 준비하느라 이제 봤다”며 자신의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성형 비용을 묻는 한 중국 누리꾼의 질문에는 “쌍꺼풀 수술은 한국 돈으로 77만원 주고 했다”고 답했으며, ‘국적이 아닌 얼굴을 통째로 바꾼 거 아니냐’는 글에는 “내가 졌다”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지희는 자신의 ‘셀카’를 공유하며 “자기 자신이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전지희는 중국 랑팡 출신으로 지난 2008년 한국으로 이주해 2011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그는 2일 오전 10시 여자탁구 단체전에 출전해 폴란드와 8강 진출 티켓을 두고 경합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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