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시총 4조 원까지 늘 것"

유안타증권 리포트
시총 2.7조→4조 증가 여력
파운드리 가격 상승 등 호재
목표가 8.8만 원으로 상향




유안타증권은 2일 내년까지 호실적이 기대되는 DB하이텍(000990)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 8,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2조 7,000억 원 수준에 불과한 시가총액이 4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각각 12%, 14% 증가한 2,714억 원과 876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추정치를 대폭 웃도는 결과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 상승이 가격(P)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지난 분기 대비 매출 증가분 276억 원 대부분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분기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30억 원과 1,0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 56%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8인치 파운드리의 극심한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분기별로 4~5K 수준의 생산능력(Capa)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러한 Capa 증가 효과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 역시 4,975억 원으로 상향 조정돼 실적 모멘텀이 극대화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투자 포인트는 무선이어폰,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신규 전방산업의 고성장으로 8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전망이고,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반해 동사 시가총액은 2조 7,000억 원에 불과해 절대 저평가 국면이라 판단된다는 점”이라며 “가치 재평가의 요인이 되는 신규 라인 증설 등을 배제해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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