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송금 수수료 없는 세상’을 선언했다. 토스는 2일부터 모든 고객에게 ‘송금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토스 앱에 관련 공지를 확인하면 이후 송금부터는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공유도 쉽게하기 위해 우선은 공지를 확인하도록 했다”며 “추후에는 공지를 확인하지 않아도 혜택이 바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스는 송금·결제·투자·보험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금융 경험을 토스 앱 하나로 제공한다는 비전을 제시해 왔다. 이에 따라 간편 송금 등 기존 금융 서비스에 더해 올 3월 토스증권을 출범했고 하반기 토스뱅크 출범을 앞두고 있다.
토스는 ‘금융의 수퍼앱’ 비전의 본격화 시점에 맞춰 서비스 중 유일하게 무료 사용에 제한이 있었던 ‘송금 월10회 무료 정책’을 제한 없는 ‘평생 무료 송금’으로 전격 전환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고객의 사용 편의를 한층 강화하고, 가장 좋은 금융 플랫폼으로서 고객의 심리적 부담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금융 소비자가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송금’ 영역의 심리적 장벽조차 완전히 제거하고, 독보적인 만족감을 제공함으로써 다른 금융 플랫폼과 근본적인 차이점을 만들고자 했다”며 “재무적 손해를 감수하고 결정을 내린 것은 토스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원칙이 ‘고객 중심적 사고’이기 때문이며, 이번 정책을 통해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단 하나의 금융앱이란 비전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토스는 지난 1년간 송금 등 주요 금융 서비스에 대해 과감한 정책을 잇달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해 7월 금융권 최초로 보이스피싱과 사기거래 피해시 선제적으로 보상하는 ‘토스 안심보상제’를 도입한데 이어 올 4월에는 중고거래 피해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한편,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18곳 중 12곳은 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 이체시 5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1만원 송금 기준). 일부 은행은 거래 실적 등 고객 등급에 따라 수수료를 면제하기도 하지만 조건 미달 시 해당 혜택은 사라진다.
간편 송금 시장 규모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액이 일 평균 3,565억원(연 환산 약130조) 으로 이 중 92%가 토스와 같은 전자금융업자를 통해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 출시 이후 토스를 통한 누적 송금액은 약 169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