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원탑 '카스산성'

상반기 가정용 시장 점유율 38%
2위 테라 18% 그쳐...압도적 1위

올 뉴 카스/사진 제공=오비맥주

카스 리뉴얼 제품 ‘올 뉴 카스’와 신제품 ‘한맥’을 동시에 내세워 ‘쌍끌이’ 전략을 펼친 오비맥주가 올해 상반기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과반을 뛰어 넘으며 맥주 시장 자리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개성을 앞세운 수제맥주 등이 맥주 시장을 강타했지만 오비맥주가 이를 잘 방어해낸 결과다.


오비맥주가 2일 닐슨코리아의 2021년 상반기 (1월~6월) 가정용 맥주시장 점유율 조사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는 약 38%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켰다. 이는 올해 1분기 흐름과도 비슷하다. 카스는 1분기에도 3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카스와 한맥을 포함한 오비맥주의 전체 시장 점유율도 53%로 제조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오배맥주의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 52%보다 약 1% 포인트 가량 상승한 수치다.


2위인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약 18%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출시된 테라가 맥주시장의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지만 아직 오비맥주의 카스와는 약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오비맥주는 “카스의 경우 충성고객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카스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3월 발표한 ‘직장인 조사 2021’에서 ‘선호하는 맥주 브랜드’ 부문에서도 30%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위는 테라로 14%를 기록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국산맥주, 수입맥주, 수제맥주 등 수백 여 종의 맥주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의 점유율은 최근 맥주 시장의 판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그 의미가 크다”며 “오비맥주는 소비자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반기에도 국내 맥주 시장 견인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최근 수제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 KBC를 론칭하고 다양한 이종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노르디스크 맥주’ 와 ‘백양BYC 비엔나라거’, ‘캬 소리 나는 맥주’ 등을 선보이며 가정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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