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줌' 다시 뜨고 '배민' 2,000만 돌파했다

배민 첫 2,000만 돌파, 쿠팡이츠도 1년 새 10배 늘어
화상회의 '줌' '구글미트', 2월 바닥 찍고 3월 반등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며 배달, 화상회의 등 비대면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발간한 '2021 상반기 모바일 앱 랜드스케이프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배달 앱 ‘배달의민족’ 사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 6월 월간 사용자 수(MAU) 2,019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7% 늘었으며 배달의민족 MAU가 2,0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동종 앱인 ‘쿠팡이츠’ 사용자 수도 크게 늘었다. 올 6월 쿠팡이츠 MAU는 550만 명으로 지난해 6월(56만 명)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도 코로나19 재확산에 사용자가 다시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MAU 600만 명을 찍었던 줌은 올 2월 410만 명까지 떨어졌다가 3월에 580만 명으로 급등, 이후 꾸준히 50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 접속 현황을 보면 경기도(30.65%), 서울(29.02%)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어 부산(5.38%), 경상남도(4.65%). 인천(4.38%) 순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화상회의 플랫폼 ‘구글미트(Google Meet)’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66만 명을 기록했던 구글미트 MAU 지난 2월 34만 명까지 떨어졌으나 3월에 다시 62만 명까지 회복했다. 이어 4~6월 동안 50만 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며 국내 숙박 앱 사용자 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월 423만 명에서 6월 609만 명까지 약 1.4배 증가했으며 이 중 ‘야놀자’가 373만 명, ‘여기어때’가 292만 명의 6월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34% 늘어난 것이다.


모바일인덱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주요 금융 앱과 가상화폐 앱 트렌드도 분석했다. 올 5월 ‘토스’가 ‘카카오뱅크’를 제치고 금융 앱 1위에 올라섰다. 5월 토스 MAU는 1,403만 명이었고, 이어 카카오뱅크 1,302만 명, ‘KB 국민은행’ 1,030만 명, ‘신한 쏠 SOL’ 894만 명, ‘NH 스마트뱅킹’ 900만 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시장이 주춤하며 관련 앱 신규 설치 수도 대폭 줄었다. 지난 4월 358만 회에서 6월 89만 회로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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