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한반도 비핵화에 ASEAN 역할 당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오전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아세안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설명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아세안의 지지를 부탁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들은 이날 남북 통신연락선 재개를 환영하고 남북 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남북과 북미 간 합의를 기반으로 한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모든 국가가 안전해질 때까지 그 어느 국가도 안심할 수 없다”면서 “강력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신남방 정책을 두고 “아세안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우리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강력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여하고, 이어 4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오는 6일에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ARF 회의에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가 함께할 확률이 더 높지만 일각에서는 리선권 외무상이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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