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세계 최초로 60대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하는 가운데 현재까지 약 10만명이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아직까지 3차 접종을 마친 이들 중 특별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 주까지 고령자 150만 명에게 3차 접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에서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이들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62% 이상인 579만여명이며,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은 약 58%인 538만여명이다.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바이러스 확산이 거세지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인 2일 신규 확진자가 3,8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일(2,114명)보다 1,700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3차 유행이 빠르게 진정되던 지난 3월 초 이후 5개월만 최다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를 열고 보건부가 제안한 모임 인원 제한 등의 실행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100명 이상이 실내에 모이는 경우로 한정해온 그린 패스 적용 범위를 확대하거나 실외를 포함해 20명 이상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부 최고 행정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다음 조처는 현재의 방역 규제를 더 단단하게 조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