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HK이노엔 상장 당일 유통 비율 22%…"수급 측면 긍정적"

기관 의무 확약으로 28%서 22%로 뚝
투자자들 "수급 측면 깨끗" 평가
9일 코스닥 입성, 공모가 기준 몸 값 1.7조



역대 코스닥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HK이노엔의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이 20% 초반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의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가운데 상장 직후 매물로 나올 주식 수가 적어 주가 흐름이 좋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수는 661만 3,737주로 분석된다. 상장 예정 주식 수 2,890만 4,499주의 약 22.88%다. 당초 유통 가능 비율은 약 28% 수준이었으나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에 147만 9,863주를 배정하면서 유통 비율이 줄었다. HK이노엔은 6개월 확약 기관에 93만 5,139주, 3개월에 20만 4,341주, 1개월에 32만 1,554주, 15일에 1만 8,829주를 배정했다.


유통 비율 22.88%는 그동안 품절주로 평가된 SK바이오사이언스(11.63%), SK아이이테크놀로지(15.03%)보다는 높지만 하이브(19.79%), 카카오게임즈(20.51%)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장 당일 유통 물량은 공모가 및 청약 경쟁률, 기업 성장 가능성과 함께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에 주가가 수렴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유통 물량 수급에 따라 주가가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눈여겨 보고 있다. 한 공모주 투자자는 “유통 비율이 20% 초반인 공모회사들을 통상 ‘깨끗하다’고 표현한다”라며 “수급 측면에서는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앞서 진행한 공모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 1,871.36대 1을 기록하며 코스닥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이후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29조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 기록을 세웠다. 한편 HK이노엔은 9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공모가는 5만 9,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7,054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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