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 박지환 교수 연구팀 "갑상선암 악화 핵심 유전자 발굴"

박지환 지스트 교수 연구팀과 중국 쓰촨 대학병원 연구팀이 갑상선암 환자 조직을 이용해 단일세포 분석 및 유전체 분석을 수행한 연구 모식도 /사진제공=지스트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생명과학부 박지환 교수 연구팀과 중국 쓰촨 대학병원 연구팀이 갑상선암을 악화하는 핵심 유전자를 발굴해 암 조기진단과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찾았다고 5일 밝혔다.


지스트 연구팀 등은 단일세포 분석과 유전체 분석 등을 통해 갑상선암의 진행 과정을 추적한 결과, 'CREB 3L 1' 유전자가 암 전이와 암세포 대사를 조절함으로써 미분화 갑상선암을 유도하는 핵심 인자인 것을 밝혀냈다.


갑상선암은 비교적 '착한 암'이라고 불릴 정도로 생존율이 높고 진행 속도가 느리며 재발 우려도 다른 암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중 일부는 치료가 힘든 '나쁜 암'인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방심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


지금까지 미분화 갑상선암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진행되는지, 핵심 조절 유전자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박지환 지스트 생명과학부 교수는 "본 연구진이 발굴한 CREB 3L 1 유전자는 특히 미분화 갑상선암의 진행 초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향후 미분화 갑상선암의 초기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국제 저명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지난달 28일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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