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성적을 거뒀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취약점으로 꼽혀왔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대로 크게 올라서며 2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5일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4,343억 원, 세전 순이익 4,7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3,437억 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세전 순이익은 각각 전 분기 대비 3.6%와 20.0%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8,534억 원, 세전 순이익 8,791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6,349억 원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3%, 55.3%, 55.4% 급증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라는 성과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 부문에서 고른 이익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기업금융(IB)의 실적 증가가 특히 눈에 띈다.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20.5% 증가한 1,137억 원이었다. 채무 보증 수수료가 11% 늘었으며 인수 주선 수수료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문 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65.5% 증가했다. 잡코리아, SSG.COM 소수 지분 인수 금융,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PF, SK아이이테크놀로지·삼영에스앤씨 기업공개(IPO) 등의 딜에서 수익이 발생했다.
특히 자본 활용도가 크게 올라갔다. 2분기 ROE는 13.15%까지 올라왔다. 지난해까지 ROE는 5~8%대로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2020년에도 8.94%였으나 올해 1분기 10.71%에 이어 2분기는 추가 상승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단행하고 있다. 올해 첫 자사주 1,050만 주(약 1,025억 원)에 대한 매입을 1분기 중에 완료했고, 1,000만 주는 소각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주식 소각 등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