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보안 시장 年 20% 성장…ADT캡스·안랩 이어 IT서비스업체 가세

정보·물리보안 융합돼 부가가치 UP
M&A·사업 제휴·기술 차별화 활발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마곡 LG CNS 사옥에서 현신균(왼쪽) LG CNS DTI사업부장(부사장)과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가 스마트팩토리 보안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 CNS

스마트팩토리 보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주요 보안 업체들이 스마트팩토리에 최적화한 운영기술(OT), 산업제어시스템(ICS) 시장에 속속들이 진출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보안 시장은 정보 보안과 물리 보안이 융합된 영역이어서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6일 시장 조사 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T·ICS 보안 시장 규모는 약 9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올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스마트팩토리 구축이 확산되면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OT·ICS 보안을 두고 아직 많은 중소기업들이 외부인의 진입을 차단하는 물리 보안으로만 접근하는 실정이지만 사실 정보 보안과 물리 보안이 합해진 고도화된 융합 영역”이라며 “보안 업계에서 전문 인력을 파견해 역량을 고도화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5월 ADT캡스 판교 사옥에서 ADT캡스 사업2본부장과 김학선 안랩 사업부문장이 OT·ICS 업무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ADT캡스

ADT캡스 인포섹은 지난 5월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 제어 시스템에 대한 OT·ICS 보안 컨설팅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 당시 70곳이던 고객사는 불과 석 달 만에 10곳이 더 늘었다. 안랩(053800)은 지난달 OT 보안 솔루션 전문 기업인 ‘나온웍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ADT캡스와 안랩은 최근 ‘스마트공장 OT·ICS 보안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반도체·배터리·발전·정유·화학·자동차 등 100여 곳의 제조·생산 공장을 주력 사업 대상으로 정하고 역량을 합쳐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스마트공장 구축이 주요 사업 영역인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에서도 다양한 보안 체계를 구축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랜섬웨어를 미리 탐지할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한 뒤에도 공장 가동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SDS는 제조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컨설팅·진단·구축 및 운영·관제에 이르는 토털 OT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에너지·화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탐지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디바이스·네트워크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상 징후를 예측해 생산공정 및 설비의 보안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도 무리 없는 가동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이중으로 저장하는 데이터 이중화 시스템은 물론 후속 조치도 마련했다. 실제 운영하는 서버 외에 대기 서버에도 데이터를 저장해 서버에 문제가 생겨도 대기 서버를 가동해 작업을 이어갈 수 있게 한 것이다. LG CNS 역시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삼정KPMG·이글루시큐리티(067920)와 손잡고 데이터 규격이 다른 생산 설비마다 맞춤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보안 솔루션도 약 30개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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