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관 더 크게 더 많이'...롯데百의 MZ세대 공략법

본점 '나이키 라이즈' 리뉴얼 덕
올들어 매출 3배...MZ는 4배 폭증
동탄·부산서 1,000㎡급 오픈 앞둬
컨버스·아디다스 등 메가샵 준비도

오는 20일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입점할 디지털 컨셉 스토어 ‘나이키 라이즈’ 매장 시안/사진 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전국 주요 점포에 스포츠 매장을 확대한다.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들에게 초대형 매장에서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보여주면서 디지털 콘셉트로 재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단순 구매를 넘어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오프라인의 강점을 최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 오픈하는 동탄점에 1,048㎡ 규모의 디지털 컨셉 스토어 ‘나이키 라이즈’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나이키 라이즈는 나이키의 대형 디지털 컨셉트 매장으로,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지난달 30일 잠실점에 문을 열었다.


동탄점의 나이키 라이즈 매장에서는 나이키의 디지털 서비스인 ‘어시스트’를 도입해 구매하려는 상품의 색상과 사이즈가 매장에 없는 경우 온라인으로 검색해 무료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여성들이 많은 지역 상권 특성을 반영해 키즈와 우먼스 카테고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탄점에는 아디다스와 뉴발란스 매장도 각각 509㎡, 269㎡ 규모의 대형 메가샵으로 문을 연다. 또 컨버스는 매장 내에 신발과 티셔츠, 에코백 등을 원하는 색과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는 공간인 ‘컨버스 바이 유’를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로 꾸민다.


아울러 롯대백화점은 오는 12일 부산 본점에도 1,008㎡ 규모의 ‘나이키 라이즈’ 매장과 부산 지역 최초의 ‘아디다스 BCS’ 콘셉트 스토어도 연다. 아디다스 BCS는 아디다스의 최상위 등급 매장으로, 이지 부스트 같은 한정판 운동화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남 지역 스니커즈 마니아들 사이에서 새로운 ‘스니커즈 성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롯뎁개화점은 빈트릴, 쥬욕, 볼컴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스트리트 스포츠 브랜드도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롯데백화점이 스포츠 매장 확대에 나선 이유는 지난해 8월 본점 나이키 매장을 ‘나이키 라이즈’로 리뉴얼한 후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1∼7월 나이키 라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MZ세대 매출은 4배 이상 늘었고 전체 매출 중 MZ세대 비중은 10%포인트 커진 58%를 차지했다.


송화석 롯데백화점 스포츠 치프바이어(선임 상품기획자)는 “전국 주요 점포의 스포츠 매장을 더 크고 재미있는 콘텐츠들로 재정비하고 있다”면서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살려 각 점포가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성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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