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도시' 고흥, 드론 산업 메카로

이달부터 '드론자유화구역' 운영
물자수송 실증·인프라 조성 추진

이달 중순께 완공 예정인 고흥드론센터 조감도. /사진 제공=고흥군

‘우주항공 도시’ 전남 고흥군이 드론 산업의 메카로 도약한다. 나로호우주센터를 기반으로 드론 산업을 활성화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고흥군은 국토교통부의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 고시에 따라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드론특별자유화구역은 드론 시스템의 실용화 및 사업화 등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감항증명, 비행허가, 비행승인 등 각종 규제를 사전에 면제하거나 간소화하는 제도다.


지난달 29일 국토부 고시에 따라 전남테크노파크는 전남도와 고흥군의 지원을 받아 드론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한 사업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중대형급 무인기 비행통합실증, 유인섬 장거리 물자수송, 초광역(비가시권) 방역 실증 등 3개 실증사업으로 구성된다. 10개 기업이 참여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2년 간 드론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1차년도인 올해는 우선 유인섬 장거리 물자수송을 실증한다. 다수의 유인섬을 보유하고 있는 고흥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한 중형급 드론택배 실증사업으로, 비가시권과 야간 비행 규제 완화를 통해 사업을 실시한다. 이어 진행하는 초광역 방역 실증은 비가시권 및 야간비행 전면 허용을 통해 방역을 실증함으로써, 코로나19와 가축 질병 바이러스 등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독 방역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부터 추진하는 중대형급 무인기 비행 통합실증은 화재 현장 등에 투입될 기체중량 150kg를 초과하는 드론 실증사업이다. 특별감항증명 절차 완화를 통해 고흥항공센터와 고흥만 일원에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드론 관련 인프라도 속속 조성한다. 드론 기업의 집적시설인 고흥드론센터가 이달 중순께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인근에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무인항공 영농기술 특화 농공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드론 시범공역과 항공 인프라를 연계해 드론 기업이 적기에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고드론 기업 유치를 확대해 드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안에서 안전하게 드론을 실증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고흥이 국내 드론 산업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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