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투구하는 류현진. /AP연합뉴스
로저스센터 데뷔전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두 번째 등판에서는 4회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해 3⅔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으며 7실점(7자책) 했다. 류현진은 2 대 4로 뒤진 4회 초 2사 만루에서 교체됐고 패트릭 머피가 연속 2안타를 맞아 추가로 3점을 내주면서 류현진의 자책점이 7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의 7실점은 지난 7월 5일 휴스턴전에 이어 올 시즌 최다 실점 타이이고 7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다 자책 타이기록이다. 이에 따라 평균 자책점은 3.22에서 3.62로 올라갔다. 팀이 9 대 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덕에 패전을 면한 그는 시즌 11승 5패를 유지했다.
토론토는 5회 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2점 홈런 등으로 6 대 8까지 따라붙은 뒤 8회 말 조지 스프링어가 3점 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지난 경기보다 제구와 스피드가 약간 부족했다.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기도 하면서 어렵게 갔다”고 설명하며 “오늘 같은 모습은 당연히 보이면 안 된다.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