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홍준표·유승민 대결로 갈 수도…증오·실망으로 지도자 될 수 없어"

"후쿠시마, 부정식품…실언 넘어서는 망발"
"국민 관심 사안에 기본적인 정보도 없어"
최재형 '애국가'에 "국가주의 지적 나옴직"
崔·尹에 "본인 준비, 국민 신망 둘 다 취약"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한국노총 대구본부에서 노동정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와 관련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의원의 대결로 가는 것 아닐까"라는 전망을 8일 내놓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국민의 실망이나 증오만으로 국가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발언과 부정식품 관련 발언에 대해 "실언을 넘어서는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기본적인 정보의 정도도 갖고 있지 않는구나 하는 것을 보여줬다"며 "후쿠시마 발언도 그렇고 부정식품, 또 120시간 노동, 턱없는 이야기들"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에 대해서는 "상상을 뛰어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가족끼리 식사하시는데 그렇게 국민의례를 하고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식사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국가주의라는 지적이 나옴직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에 대해 "이러다가 다시 홍준표, 유승민 대결로 가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고 평가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끝까지 못간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끝까지 못 갈 수도 있겠다 싶다"고 답했다. 이어 "당내 기반이 뚜렷하지 않은 분이라면 본인의 준비가 확실하거나 국민적인 신망이 있거나 해야 된다"며 "그런데 둘 다 취약하다는 게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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