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욕쟁이' 김수미에게 과외 받은 정세균 "스캔들 하나 만들까" 말했다가…

/사진=유튜브 채널 '정세균TV' 캡처

"김대중의 리더십으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며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배우 김수미씨에게 특별 과외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정 전 총리는 9일 유튜브 채널 '정세균TV'를 통해 '수미쌤의 스파르타 과외. 한 수 배워 봅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이른바 '국민 욕쟁이'로 불리는 김씨에게 욕을 배운다는 콘셉트로 그간 정 전 총리를 대표해온 '젠틀맨'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정 전 총리와 김씨는 같은 전북 출신으로 지난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돕는 과정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25년째 친분을 쌓아왔다. 현재 김씨는 정 전 총리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연합뉴스

한편 '지금 욕을 배우러 갑니다'라는 자막으로 시작하는 영상 내용을 보면 "젠틀맨 소리 좀 듣지 마. 나 같이 욕쟁이로 가라"는 김씨의 조언을 들은 정 전 총리는 "욕을 좀 한 수 배웁시다"라고 말한다.


이어 김씨는 정 전 총리에게 "바른자세에 너무 빈틈이 없다. 털어서 먼지가 안 나니 사람들이 약 오른다고 한다"면서 "먼지 좀 나오게 욕도 좀 하고 그러라"고도 했다.


이같은 김씨의 언급에 정 전 총리가 "먼지 있다. 스캔들을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하자, 김씨는 "스캔들? 남들이 안믿는다. 이미 늦었다"고 답했다.


앞서 김씨는 전날 공개된 '이건 무조건 해라잉'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는 모친이 자신에게 했다는 욕설 시범을 보인 뒤 "대통령이 되면 선진국처럼 대학 안나와도 먹고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정 전 총리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나는 대학을 못 나왔지만 연간 몇십억원을 번다"며 "4년제 대학을 나와도 노는 건 정책이 잘못된 것이다. 대학 안 나와도 인생 사는데 아무런 문제 없게 나라를 만들어달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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