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에 재계 환영 “조속히 경영일선에 복귀해야"

대한상의 “전략산업 초격차 유지해달라”
전경련 “경제 먹거리 지켜달라”
경총 “경영 전념토록 행정적 배려 필요”

지난 2018년 2월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항소심 선고 뒤 서울구치소에서 걸어나오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주요 경제 단체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을 환영했다. 다만 가석방은 사면과 달라 취업활동과 해외 출장이 제한되는 만큼 정부의 행정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요청도 내놓았다.


9일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결정이 발표되자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잇따라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한국 최대 기업의 총수인 이 부회장이 조속히 경영 일선으로 복귀해야 한다며 청와대와 정치권에 사면 요청을 해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반도체 등 전략산업 선점 경쟁에서의 초격차 유지와 미래 차세대 전략산업 진출 등의 국가경제 발전에 힘써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멈춰 있는 투자 시계를 속히 돌리지 않는다면 인텔·TSMC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져 우리 경제의 먹거리를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며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법무부 결정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나아가 새로운 경제 질서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석방 결정을 환영했다.


이번 정부 결정이 사면이 아닌 가석방에 그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됐다. 경총은 “가석방은 취업 제한이나 해외 출장 제약 등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나중에라도 이 부회장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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