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사전예약 시작…생일 끝자리 '9'면 오늘 오후 8시부터

내일 오후 6시까지 접수…대상자 1,600만명에 10부제 진행
생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짜에만 예약 가능…간편인증 도입
대리 예약·다중 접속 불허…26일부터 화이자·모더나 접종

지난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 반응 모니터링 구역에서 대기하고 있다./연합뉴스

18~49세 일반국민 1,600만 여명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9일 시작된다. 사전예약은 접속 인원 분산을 위해 처음으로 '10부제'가 적용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사전예약시스템에서 18~49세(1972~2003년생) 중 주민등록상 생일 끝자리가 9인 사람을 시작으로 10부제 예약이 진행된다. 10부제 예약은 생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짜에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오는 19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생일이 9일, 19일, 29일인 사람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을 할 수 있고 10일, 20일, 30일인 사람은 10일 오후 8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한 방식이다. 정해진 날짜에 예약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19∼21일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


36~49세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18~35세는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21일 오후 8시부터는 18~49세 전체가 추가로 예약할 수 있다. 또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는 10부제 예약 미참여자를 포함해 모든 대상자가 예약을 신규로 하거나 기존 예약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이번 10부제 예약 대상자는 약 1,615만명이다. 18~49세 인구는 2,270여 만명이지만 이 가운데 500만명 가량은 의료인·사회필수인력·예비군·교사 등을 위한 우선접종이나 잔여백신을 통해 이미 1차 접종을 했다.


남은 1,777만명 중 162만명은 지방자치단체 청장년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이미 사전예약을 끝냈다. 이들 우선 대상자의 접종 예약률은 82.3%였다. 18~49세는 오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다.



백신 사전예약 시 카카오·네이버로 간편 로그인할 수 있다./카카오 제공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오늘 사전예약 대상자는 주민등록 번호 기준 생년월일 끝자리 ○입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본인인증을 마치면 접종기관과 날짜를 고르는 예약 절차가 진행된다. 본인이 예약할 수 있는 날짜에만 예약, 취소,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10부제가 시행되는 열흘간은 예약일을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기존에는 휴대전화 본인인증, 공동·금융인증서를 통해 본인인증을 받았지만 이날부터는 카카오, 네이버, PASS를 이용하는 간편인증도 이용이 가능하다.


예약시스템은 인증 수단별로 동시 접속자가 얼마나 많은지를 '신호등'으로 보여준다. 녹색은 '원활', 황색은 '지연', 적색은 '혼잡', 회색은 '선택 불가'를 각각 의미한다. 이용자는 신호등을 보고 시스템에 가장 빨리 접속할 수 있는 인증수단을 고르면 된다.


이날부터는 대리예약과 다중접속도 허용되지 않는다. 예약 희망자는 10분당 1번만 본인인증을 받을 수 있어 여러 개의 단말기를 이용해 다중접속할 수 없다. 정부가 서버를 확충하고 10부제와 본인인증 입장 등의 보완 조치를 마련함에 따라 앞서 사전예약에서 발생했던 접속 불가 등의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당국은 "시스템 개선으로 9일부터는 하루 최대 예약 가능 인원 190만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30~50분이면 예약이 종료될 것"이라며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6시까지 거의 하루 동안 예약을 할 수 있는 만큼 접속이 집중되는 오후 8시를 피해서 예약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