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이 가장 낮다면서 "K방역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심지어 콜롬비아보다 (접종 완료율이) 못하다. OECD 중 꼴찌"라며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다. 거꾸로 세계 최고의 방역이 되고 있다고 자랑하며 큰소리친다"고 비판했다.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초 백신 물량이 충분했다면 이런 일은 있지도 않았다"며 "체감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2차 접종에 쓰일 물량까지 일단 한 번 접종하고 보는 '백신 돌려막기'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대권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현 정부는 사태 초기부터 백신 확보 등 실질적인 대책에 집중하지 않고, 오로지 홍보와 선전에 집중했다"며 "(문 대통령은) '쇼통령'이었다. 고비 때마다 K방역을 자랑했지만, 결과는 코로나 재확산"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은 "세계적 수준의 IT 인프라와 의료진, 가장 협조적인 국민을 데리고도 꼴찌다. 무슨 핑계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김태호 의원은 "K방역의 실체는 방역 선진 국민에, 방역 후진 정부였다"며 "방역 지침이 2주 연장될 때마다 국민들은 숨이 턱턱 막힌다"라고 비판했다. 박진 의원은 "정부가 K방역 홍보 잔치를 벌이는 사이 한국은 국제적인 '백신 고립국'이 됐다"며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는 초기부터 치료제가 잘 개발되고 있다는 둥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둥 생뚱맞은 주장을 했다"며 "백신 확보에 대한 발표 내용이 우왕좌왕해 계획대로 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