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홈페이지에 또 ‘조센징’으로 표현된 기사가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미주중앙일보 웹사이트에는 8일(현지시간) 'H마트 노마스크 백인 남성에 인종혐오를 가한 조센징의 만행'이란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이 기사에는 한국 아줌마가 '조센징 암컷', '미치광이 조센징' 등으로, 이들의 항의 행위가 '인종 혐오'로 표현돼 있었다.
하지만 애초 기사에는 한 백인 남성이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한국 식료품 매장인 'H마트' 아케이디아 지점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입장했다가 이 점포의 매니저와 매장 안에 있던 다른 한인 여성 고객들의 집단항의를 받고 떠났다는 내용으로 제목도 'H마트 노마스크 백인 남성에 "나가라"…한국 아줌마 파워 보여줬다'이다. 현재는 정상적인 기사가 올라와 있다.
미주중앙일보는 알림창을 띄워 문제의 기사가 "당일 새벽 해킹으로 인해 홈페이지에서 원문과 다르게 변조돼 잠시 게재됐다"며 "보안 수준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불미스러운 해킹 공격을 당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발생한 기사 변조 해킹의 동일범이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추적 중"이라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월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었다.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5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사전 통보 없이 화장했다는 내용의 기사로 '한인 교민'이 '조센징', '사망한'은 '뒈진', '화장'은 '살처분' 등의 비하적 표현으로 뒤바뀐 바 있다. 이에 미주중앙일보는 "해킹으로 의심되는 상황으로 인해 코리아데일리닷컴에 '사라진 조센징 알고보니…'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원래 내용과 다르게 잠시 게재됐습니다"라며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