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이 “금년 중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감독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민간부채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으나 증가 속도가 과도하게 빠른 만큼 지금부터는 리스크 측면도 비중 있게 고려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목표치인 5~6%내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지주도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자산버블을 부추기는 가계대출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현황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은 위원장은 “현재 만기 연장·상환 유예 지원 조치가 갖는 긍정적 효과와 이것이 장기화할 경우 누적될 부정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 중이며, 이 과정에서 금융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실물부문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은 위원장은 또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 하는 ‘질 좋은 금융 일자리’를 제공해 달라”며 금융권의 적극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특히 다음 달 개최 예정인 ‘2021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는 다음달 8일부터 9일가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금융협회와 정책금융기관, 금융회사 등 55개사가 참여한다.
금융지주 회장들도 금융권이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