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교섭 앞둔 HMM 노사…기업들은 물류대란 우려에 울상

HMM 상하이호./사진 제공=HMM


HMM(011200)이 파업 리스크에 직면했다. 노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출 기업 물류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선원으로 구성된 HMM 해원노조는 11일 사측과 4차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벌인다.


앞선 3차 교섭에서 양측은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HMM은 연봉 5.5% 인상, 격려금으로 월 기본급 100% 지급안을 제시했다. 반면 해원노조는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지급, 생수비 지원(일일 인당 2달러) 등을 요구했다. 4차 교섭에서도 의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해원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사무직을 중심으로 한 육상노조는 지난달 30일 교섭 중지를 선언하고,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냈다.


중노위 조정이 불발로 끝날 경우 HMM 해원·육상노조는 쟁의권을 확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노위 조정 절차가 2주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이달 내 파업에 돌입할 수도 있다.


수출기업들은 HMM 노조 파업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수출 차질이 불가피해서다. 수출기업들은 물류를 운송할 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은 우리나라보다 운임이 높은 중국으로 선박을 집중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물류난이 가중되고 있다. HMM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31차례 임시선박을 투입하며 물류난 해결에 앞장서는 중이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업으로 HMM의 임시선박 투입이 멈춰설 경우 우리 기업의 수출길은 사실상 막히는 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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