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영화 '마션'서 본 화성의 삶…지구에서 1년간 경험한다

[서울경제 짤롱뉴스]
NASA, 참가자 4명 모집

/ICON 유튜브 캡처

우주선을 타지 않고도 화성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9일(현지시간) 씨넷·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가상 화성 서식지에 1년 동안 거주할 4명의 승무원을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 존슨 우주센터에 마련된 158㎡ 크기의 가상 화성 주거 환경인 '마스 듄 알파(Mars Dune Alpha)'에서 생활하게 된다. 참가자 모집은 다음달 17일까지다.


NASA는 자원 부족, 장비 고장 등 화성 생활 중 잠재적 위험 상황을 가상으로 부여해 미래 유인 우주비행 임무를 대비한다. 참가자들은 참가자들은 연구, 탐험, 무중력 유영, 식량 확보 등 임무를 수행한다.


NASA는 지구상에서 화성의 삶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3가지 관련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NASA는 최근 "달과 화성으로 가는 미래의 유인 우주비행 임무에서 잠재적인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CON 유튜브 캡처

NASA는 현재 첫 번째 임무에 대한 지원자를 접수받고 있다. 해당 임무는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NASA 존슨 우주 센터에 있는 ‘마스 듄 알파(Mars Dune Alpha)’라는 이름의 모듈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모듈에는 4명의 승무원 개인 숙소와 워크스테이션, 의료스테이션, 식품 재배 구역이 있다.


NASA는 "이 서식지는 자원 제한, 장비 고장, 통신 지연 및 기타 환경적인 스트레스 요인을 포함해 화성에서의 임무를 시뮬레이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해당 임무 기간 동안 실제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음식물을 먹으며 생활하게 된다. 또 작물을 직접 키워서 식량을 마련할 수도 있다.


가상 화성 환경을 견뎌야 하는 만큼 특정한 자격 요건을 갖춰야 지원할 수 있다. 30∼55세 사이 신체가 건강하고 영어에 능통한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여야 한다. 또, 이공계 석사학위를 갖고 최소 2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최소 1천 시간 이상 비행 경력이 있는 조종사여야 한다.


지난 2013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5개월간 거주했던 전 우주비행사 크리스 해드필드는 "NASA는 사실상 우주비행사에 준하는 사람을 찾고 있다"면서 "정말 화성에 가게 될 사람과 참가자들 조건이 비슷하면 더 정확한 실험이 될 것이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마션'의 주인공 마크 와트니를 언급하며 "참가자들은 와트니처럼 아주 경쟁적이고 지혜가 풍부하며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성격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션은 지난 2015년 개봉한 맷 데이먼 주연 영화로 탐사 임무를 수행하다 화성에 고립된 주인공이 극한 환경에서 사투를 벌인 끝에 구조돼 지구로 귀환하는 내용을 다뤘다.


NASA도 이번 연구가 화성에 장기 고립된 상황에서 인간의 신체, 감정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자료를 얻기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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