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법인 자금 잡자”…미래에셋증권, OCIO 조직 강화

관련 컨설팅팀 신설·솔루션팀 이동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업무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사모펀드 사태 이후 공기업·대학·일반법인들이 여유 자금을 통째로 외부에 위탁해 운용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1일 OCIO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금운용팀과 OCIO컨설팅팀을 신설하고 기존 OCIO솔루션팀을 멀티솔루션본부 산하로 이동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저금리,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인해 공기업·대학교·재단·일반법인 등이 고유 자금을 외부에 맡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향후 기금형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될 경우 적립금 운용 효율화의 중요성이 부각돼 기금의 비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한 자산운용 OCIO의 역할과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담당, 자문 및 기획 업무 담당, 마케팅 담당으로 조직을 세분화시켜 OCIO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먼저 기금운용팀은 공적 기금을 유치한 후 전담운용사로서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담당한다. OCIO컨설팅팀은 기금 유치 후 자문과 기획 업무를 맡는다. OCIO솔루션팀은 마케팅을 전담할 예정이다.


구종회 미래에셋증권 멀티솔루션본부장은 “OCIO는 자산을 꾸준하게 모으고 확대해나가는 마라톤 비즈니스”라며 “단기 손익에 연연하지 않고 큰 그림을 그리는 플레이가 중요한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조직에 대한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OICO 역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4월에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시장 선점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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