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美인플레 안도에 반등 모색…"옵션만기 변동성 확대 유의"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예상치에 부합한 물가상승률 발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연준이 통화정책 주요 지표로 참고하는 근원 소비자물가는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조기 테이퍼링 우려 완화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날에 이어 최고점을 경신했다.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안도감과 더불어 상위 대형주들의 최근 주가 하락세가 과도했던 만큼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코스피가 8월 옵션만기일을 맞이해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30포인트(0.62%) 상승한 3만5,484.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95포인트(0.25%) 오른 4,447.70, 나스닥종합 지수는 22.95포인트(0.16%) 하락한 1만4,765.14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월비 0.5%, 전년비 5.4%로 6월에 이어 13년래 최고치 수준을 이어갔다. 다만 연준이 통화정책의 주요 지표로 참고하는 7월 미국의 근원(PCE)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를 기록하며 전월(4.5%)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근원 물가가 낮아진데는 중고차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 가장 크게 기여했다. 중고차 소비자물가지수는4월 이후 월평균 10%에 근접한 상승률을 이어왔으나, 7월에는 전월비 0.2% 상승에 그쳤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이미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만큼 이번 CPI 수치가 금융시장과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물가 급등을 야기했던 일시적 요인이 다소 해소됨에 따라 물가는 정점을 지나(peak-out) 상승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중장기적인 물가 상방 압력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국내 증시전망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안도감 속 선진국 경제 정상화 기대감 재부각 등으로 반등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소비자물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실물 수요 회복세는 탄력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는노이즈를 내고 있지만) 연말 집행이 예상되는 미국의 인프라투자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최상위 대형주들의 주가 급락세는 과도한 측면이 있었던 만큼, 금일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 연구원은 “여전히 반도체 업황 둔화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최근 단기 주도주로 부각됐던 제약 및 바이오 업종들도 모더나 발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될수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전반적인 지수의 반등 탄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옵션 만기일인 만큼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동성 확대도 유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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