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캠프, '정경심 수사' 한동훈 맹폭 "있지도 않은 일 내세워 조국 가족 도륙"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정 교수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검사장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추 전 장관 캠프는 12일 낸 입장문을 통해 "있지도 않은 권력비리를 내세워 나라를 둘로 쪼개고 한 가족을 도륙 낸 주범인 한씨가 해야 할 일은, (정 교수의 실형 선고를) 별건 혐의들로 포장해 부풀리는 궤변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자신의 죄책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 캠프는 "한씨가 거론한 (정 교수에 대한) 혐의들은 사모펀드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며 "별건의 별건 수사를 통해 마른 수건 쥐어짜듯 뽑아낸 혐의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 캠프는 또한 "검찰이 정작 사모펀드와 관련해 기소한 혐의는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서 회사 돈을 '컨설팅 용역비' 명목으로 빼갔다는 억지 혐의 하나 뿐"이라고도 했다.



한동훈 검사장/연합뉴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사모펀드와 관련해 유일하게 기소됐던 업무상 횡령죄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로 선고됐다"면서 "한씨는 무죄건 유죄건 10여 년 전의 일까지 죄다 끌어다 갖다댄 정 교수의 혐의 중, 검찰이 그토록 떠들었던 '살아있는 권력'이 한 자락이라도 개입된 혐의가 무엇이 있는가"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전날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정 교수 판결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하루종일 먹먹함과 비통함에 가슴이 아팠다. 정경심 교수와 조국 전 장관, 가족분들께 위로를 보낸다"면서 "애초에 혐의를 단정했던 사모펀드 건은 모두 무죄가 됐고 별건 수사로 드잡이했던 건들이 발목을 잡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조 전 장관 가족이) 특수통 검사들의 낡은 수사기법에 불과한 먼지떨이식 별건 수사의 희생양이 된 건 아닌지 답답하다"고도 했다.


이같은 추 전 장관의 언급에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조 전 장관 일가 수사를 지휘했던 한 검사장은 "사모펀드 관련 범죄 중 미공개 정보이용 범죄, 범죄수익 은닉 범죄, 금융실명법 위반 범죄, 증거인멸 교사 범죄에 대해 유죄판결이 선고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한 검사장은 "사모펀드 범죄 중 '일부'에 대해서만 무죄판결이 났는데도 '모두'에 대해 무죄판결이 났다고 허위사실을 말한 뒤 그것을 전제로 수사를 비난하는 것은 허위사실로 수사팀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추 전 장관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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