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0월 21일 첫 발사를 시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제20회 국가 우주위원회를 열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출한 누리호 발사 계획서 및 발가 허가 신청서를 심의해 확정했다고 밝혔다.
1차 발사일은 10월 21일로 정해졌으며 기상 조건 등에 따라 10월 28일까지를 발사 예비 기간으로 지정했다. 2차 발사 예정일은 내년 5월 19일이다. 2차 발사 예비 기간도 5월 19일부터 일주일간으로 정했다.
10월 실시될 1차 발사에서는 1.5톤 시험(더미) 위성을 탑재한다. 2차 발사에서는 0.2톤 성능 검증 위성과 1.3톤 시험 위성을 탑재할 계획이다. 700㎞ 태양 동기 궤도(태양 회전과 동일한 주기로 움직이는 궤도)에 투입해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누리호는 75톤·7톤 엔진과 추진체 탱크 등 발사체 부분품 개발과 성능 검증을 모두 완료했다. 누리호에 탑재한 75톤급 중대형 액체 엔진은 러시아·미국·프랑스·일본·중국·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개발한 것이다. 시험발사체 발사는 지난 2018년 11월 성공한 바 있다.
최종 발사일은 이달 말 발사체의 마지막 점검 단계인 WDR(영하 183도 산화제를 충전·배출하는 테스트) 결과를 면밀히 관찰한 후 9월 말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된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은 2010년 3월 시작해 올해 10월까지 총 1조 9,572억 원이 투입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연구자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연구개발(R&D)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