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해군에서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격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문 대통령은 해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을 보고 받고 공군에 이어 유사한 사고가 거듭된 것에 대해 격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말했다.
해군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 소재 제2함대사령부 소속 A중사(32)는 지난 12일 오후 부대 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 군사경찰은 이달 9일 “A중사가 도서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던 지난 5월27일 민간 음식점에서 선임 B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공군 이모 중사가 부대 선임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뒤 2차 가해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지 고작 3개월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