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 정부에 "남북통신연락선 즉각 복구 나서야"

광복 76주년 성명서에서 밝혀
지금은 한미군사훈련보다 통신선 재개통이 더 필요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광복 76주년을 맞아 정부에 나흘째 불통인 남북통신연락선 즉각 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남북 당국 간 소통의 상징인 남북통신 연락선이 오랜 단절 후 재개통 됐지만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반발로 불과 보름 만에 다시 불통 상태가 됐다"며 "우리 종교인은 남북통신연락선의 재개가 변화의 시작이기를 바랐으나 통신선 재 불통 소식으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이어 "한미군사훈련은 우리의 방위를 위해 필요한 절차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통신선 재개통이 더 필요한 조치일 수 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온 세상이 새로운 길을 찾고 있는 지금이, 해방 이후 지속된 분단을 평화로 전환할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반도의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남북 그리고 미국의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 우선 정책, 북한은 적극적인 개혁 개방 정책, 남한은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혔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정부에 남북통신연락선 즉각 복구와 대북 인도적 지원과 협력, 남북한평화협정 체결 등을 촉구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대한불교조계종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7대 종단 연합기관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