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내년 예산안 편성부터 확장적 재정 운용을 통한 경제 위기 극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내년도 예산이 확장 편성되도록 정부와 지혜를 모으겠다”고 한 데 이어 나온 발언인 만큼 당 지도부의 ‘확장 재정’ 기조가 굳건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상원에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을 낸다고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투자라며 최우선 국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수 활성화는 만국 공통 처방”이라며 “코로나19가 길어질수록 파생된 경제 영향이 늘어나고, 이전의 재정 대응 매뉴얼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미로 못 막아서 포크레인으로 막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데 당정이 함께 지혜를 모으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다가오는 광복절부터 적용되는 대체공휴일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이 적용된다. 늦지 않게 빨간날을 돌려드리게 돼 다행”이라며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휴일을 만끽할 수 없게 한 점은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했다.
또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이 23위로, 일본보다 7계단 앞서서 역전했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내 땅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는 홍범도 정신이 살아 있으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