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토론 안 하면 文대통령 같이 무능한 대통령 뽑아”

“토론 겁내고 어떻게 선거 나오나”
“그런 후보 본선서 민주당 못 이겨”
“토론회 안 하면 누구에게 유리한가”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6일 대선 주자 간 토론회 개최 논란과 관련해 “토론회를 두고 유불리를 따지는 것 자체가 국민들 보기에 창피한 일”이라며 윤석열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토론을 겁내고 어떻게 선거에 나올 수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후보가 본선에 가서 민주당 후보를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며 “토론회는 자신이 정책이나 비전이 준비돼 있으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런 나라 만들겠다’를 당당하게 밝히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토론을 안 하고 대통령을 뽑으면 결국 묻지 마 투표, 이미지 투표를 하게 돼서 문재인 대통령같이 무능한 대통령을 뽑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경선 시작 전 토론회 개최는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에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다 했기 때문에 ‘경선 시작을 했다’, ‘(후보) 등록을 했다, 안 했다’ 등은 지엽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 후보 측에서 여러 사람들이 토론회가 이뤄지지 않도록 방해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상식적인 관측”이라며 “(토론회가) 저에게 유리한 거라면 (토론회를) 안 하면 누구에게 또 유리한 것인가”이라고 반문했다.


한편 유 후보는 전날 ‘100+100 일자리 공약’을 제시했다. 100만명의 디지털혁신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대학 교육을 혁신하고 대통령 임기 5년 내 사회 서비스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이다. 유 후보는 “일자리, 부동산, 연금 개혁, 지금 노동, 교육에 대해 저만큼 정책을 많이 발표하고 있는 후보도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될 사람이면 정말 자기가 어떤 정책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이냐를 국민들 앞에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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