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의료진 인물정보 서비스가 확대·진화하고 있다. 검색창을 통해 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병원의 의료인 수가 증가하는 있는 동시에 진료 예약 등 인물정보 서비스를 통해 할 수 있는 것도 추가되는 양상이다. 이 서비스로 이용자의 편의가 증진됐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병원이 네이버에 종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0일 인제대 백병원과 인물정보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이용자는 오는 12월부터 네이버에서 서울·부산·상계·일산·해운대 등 전국 5개 백병원 600여 명의 의료진을 검색하면 인물 사진을 비롯해 학력·경력·진료 분야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앞서 서울대병원·연세의료원·삼성서울병원 등 이른바 ‘빅5’에 포함되는 병원은 물론 강북삼성병원·한림대의료원·차의과학대 차병원·순천향대병원 등 중대형 병원과 잇따라 의료인 인물정보 제휴 협약을 맺었다. 제휴 병원 수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사용자는 인물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병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의료진을 찾아보지 않아도 네이버 검색을 통해 간단하게 조회가 가능하다. 병원이 홈페이지 상의 의료인 정보를 업데이트하면 네이버 검색을 통해 노출되는 정보도 연동돼 변경된다. 병원이 제휴를 맺고 데이터 베이스를 관리하기 때문에 의료인 입장에서는 인물정보 서비스를 위해 따로 정보를 입력하거나 할 필요가 없다.
네이버는 연세의료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의 의료진 인물정보 서비스에는 진료 예약 기능 등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기능 추가가 완료되면 이용자는 검색 결과 하단에 띄워지는 ‘예약’ 버튼을 클릭해 간편하게 예약을 할 수 있게 된다. 방식은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과 동일하다.
네이버의 의료인 일물정보 서비스 확대 및 진화와 관련해 한 쪽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의료진 인물정보 서비스가 플랫폼화할 경우 자칫 병원이 네이버에 종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랫폼화하기 가장 쉬우면서도 플랫폼화하면 가장 ‘파워풀’한 것이 바로 인물정보 서비스일 것”이라며 “종속화 이슈는 부각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