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청석기자]키움증권은 17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6개 분기만에 적자전환했지만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며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로, 목표주가는 2만6,000원으로 유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7,648억원으로 2019년 4분기 영업손실 1조6,700억원 이후 6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며, “다만 시장이 당초 전망했던 영업손실 9,600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작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력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지만 석탄, 원자력 등 기저발생량이 같은 기간 12% 줄어들며 외부 전력구매량이나 구입전력비가 급증했다”며, "석탄과 LNG 등 연료비가 상승하는 와중에도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해외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와 견줘 30% 늘어난 4,680억원을 기록했다"며, "탄소배출권 거래 충당금 환입 등의 요인으로 적자 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작년 말 정부가 발표한 전기요금 개편안을 보면 2분기 가격이 킬로와트아워(kWh)당 2.8원 인상돼야 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물가상승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요금 인상을 유보한 상황”이라며, “비용상승과 실적 부진은 이미 예견됐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7~9월분)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 내용을 보면 3분기 전기요금은 1분기와 견줬을 때 4.7원/kWh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정부는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전기요금 동결을 선택했다”며, “3분기에도 한국전력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4분기는 연료비 상승추세가 지속할 경우 정부가 요금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언급했지만 전기요금 분기 최대 변동폭이 ±3원/kWh로 고정돼 있다”며, “4분기 전기요금이 최대 3원/kWh 인상된다 하더라도 연료비가 빠르게 하락 반전하지 않는 이상 수익성 정상화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b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