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머스크 낙점’한 NASA에 소송 제기

스페이스X, 달 착륙선 유일한 사업자로 허가
“평가 부적절” 소송으로 분위기 반전 노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EPA연합뉴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미 항공우주국(NASA)을 제소했다. NASA가 달 착륙선 개발과 관련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를 유일한 사업자로 허가하자 이에 반발해 소송을 낸 것이다.


블루오리진은 NASA를 상대로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6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블루오리진 변호인은 성명에서 NASA가 "불법적이고 부적절한 평가"를 거쳐 달 착륙선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NASA는 지난 4월 인류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가할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로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이에 블루오리진은 NASA가 스페이스X와 부당한 내용으로 단일 사업자 계약을 체결했다며 미 회계감사원(GA0)에 계약의 적절성을 따져달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하지만 GAO는 지난달 말 NASA의 달 착륙선 사업자 결정에 문제가 없다며 블루오리진의 항의를 기각했고 블루오리진은 NASA의 결정을 뒤집기 위한 다음 단계로 소송전을 택했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블루오리진은 성명에서 "공정성 회복과 경쟁 조성, 미국의 안전한 달 복귀를 위해 (달 착륙선 계약에서) 확인된 문제들이 다뤄져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