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웃고 울리는 별점…10명 중 4명은 배달앱 후기 본다

소비자연맹, 500명 설문조사
"후기 신뢰는 48% 그쳐"


소비자 10명 중 4명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음식점을 선택할 때 이용 후기를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16~20일에 최근 3개월 내 배달 앱으로 주문한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42.6%가 이같이 답변했다.


그 뒤를 이어 할인 혜택(20.0%), 배달비(18.0%), 최소 주문금액(12.6%) 등의 순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후기를 작성한 적이 있는 소비자는 81.4%에 달했다. 그 이유(중복 응답)로 '음식에 만족했을 때'(69.5%)와 '리뷰 이벤트를 신청해서'(68.8%)를 주로 들었다.


리뷰 이벤트에 참여한 소비자 가운데 53.6%가 '가능한 좋은 평가를 한다', 12.5%가 '무조건 좋은 평가를 한다'고 답해 평점이 왜곡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이용 후기 관련 불편 사항 조사에서 48.9%가 후기를 보고 구매했으나 불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이용 후기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48.2%였다.


또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서 한식, 분식, 치킨, 중식 등 4개 카테고리당 10개 업체씩을 놓고 리뷰 이벤트 진행 여부를 조사한 결과 배달의민족에서는 60~90%, 요기요에선 20~60%에 해당하는 업체가 리뷰 이벤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연맹은 "대가성 이용 후기는 대가를 받지 않고 작성한 후기와 구별해 게시하거나 대가성 후기임을 소비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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