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방산업체 풍산 이전 결사 반대"

부산 기장군청 전경./사진제공=기장군

방산업체인 풍산이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개발에 따라 기장군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장군은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17일 기장군에 따르면 풍산은 7월 말 센텀2지구 개발에 따른 풍산 부산사업장(해운대구 반여동) 대체부지를 기장군으로 이전하는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투자의향서에 담긴 대체 후보지는 기장군 일광면 일원이며 조성 규모는 85만5,253㎡, 유치업종은 1차 금속 제조업 등이다.


기장군은 풍산 부산사업장의 이전을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전 예정지의 97%가 보전녹지지역으로 기장 8경 중 제1경인 달음산 근린공원과 일광해수욕장, 기장군에서 개발 중인 일광생태하천과 연어 테마길이 인접해 있어 숲이 우거지고 자연환경이 수려한 곳인데다가, 인근에 8만여 명이 거주하는 정관신도시와 2만5,000여 명이 거주하는 일광신도시가 있어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자연환경 훼손과 주민의 재산권 피해가 우려된다는 게 기장군의 판단이다.


특히 기장에는 원자력 발전소 외에 11개의 산업단지가 이미 조성된데 다가 2개가 추가 조성 중이어서 방산업체 조성 시에는 극렬한 주민 반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천혜의 자연환경 훼손과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주민의 행복추구권을 완전히 무시한 채 진행되는 부산시장과 풍산의 밀실 협약 행정에 대해 기장군은 17만6,000 기장군민과 함께 결사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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