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리얼에셋, 국내 태양광 선도기업에 첫 투자

블랙록, BEP와 지분 인수 계약 체결
韓 태양광 규모 세계 6위...최우선 투자 지역 '주목'
태양광 업계, 전문성·자금력 갖춰...추가 투자도 기대

미국 뉴욕의 블랙록 본사/사진=AP연합뉴스


블랙록 실물자산 투자 본부(이하 ‘블랙록 리얼에셋’)는 국내 태양광 발전소 개발 및 투자 기업인 ‘브라이트 에너지 파트너스(Brite Energy Partners·BEP)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블랙록 리얼에셋은 향후 BEP에 1억 달러(한화 약 1,168억 원) 이상을 투자해 발전용량 350MW(메가와트) 이상 규모의 국내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 인수와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블랙록 리얼에셋이 국내 중소형 태양광 발전 부문에 최초로 단행하는 투자로 블랙록이 운용하는 글로벌재생에너지(GRP) 펀드 투자전략의 일환이다. 펀드는 올 초 48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 중 3분의 1 이상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후 인프라 자산에 투자한다.


국내 태양광 발전 부문의 선도 기업인 BEP에는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이 경영진에 포진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태양광 발전소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구축해왔다. BEP는 이번 블랙록 리얼에셋으로부터의 투자금을 활용해 국내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 보유 기업이자 운영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BEP가 개발·인수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자회사 또는 국내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 기업 등과 20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재생 에너지 부문이 전반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태양광 시장 규모는 현재 전 세계 6위 수준이다. 이런 점에서 블랙록 리얼에셋은 한국을 최우선 투자 지역으로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4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약 30GW(기가와트)의 신규 신재생 에너지 설비 구축을 계획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태양광 발전 설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적어도 매년 평균 6GW의 태양광 발전소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태양광 투자의 대부분은 3MW 이하의 중소형 프로젝트에서 이루어졌는데, 이런 점에서 BEP가 국내 중소형 태양광 발전 부문을 통합해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찰리 리드 블랙록 신재생 에너지 부문 전무는 “이번 거래는 한국 태양광 투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BEP의 전문성에 블랙록 리얼에셋의 자본력이 더해져 한국 태양광 투자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이 같은 선구적인 거래를 바탕으로 향후 블랙록 고객의 자금이 지속 투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희성 BEP 대표도 “블랙록 리얼에셋과의 함께하는 이번 투자는 매우 중요하다. 블랙록은 지속가능한 투자를 지향하고 있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전략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부문 투자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거래로 업계 최고의 전문성과 경험, 국내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력이 한데 모여 국내 태양광 시장의 질적 수준과 양적 성장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록의 최신 신재생 에너지 투자 전략 펀드인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3호(GRP 3호)는 미주·유럽·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저장 및 전기차 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기후 인프라 자산 전반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거래로 GRP 3호 펀드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포트폴리오는 3GW 이상의 발전 용량을 확보하게 됐다.


최만연 블랙록 자산운용 한국 대표는 “한국의 탄소 중립(넷제로)을 향한 의지가 고객들에게 흥미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내 태양광 시장의 발전을 주도하는 투자 패러다임의 선두에 서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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