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김두관 "저 빼고 토론 불공정…꼴찌에게 기회를"

"김두관 대책 아니라 포괄적 비상대책 돼야"
"'꼴찌 하나 빼면 어때'식 대책 나오지 않길"
아들 코로나 확진된 金, 9월1일까지 격리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마련된 경선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조치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경선과 관련해 "꼴찌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19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빼고 토론회를 강행하거나 제가 불리한 조건에서 토론회를 하는 것은 공정한 경선이라 할 수 없으며 저도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당 경선 일정에 차질을 빚게 해서 우선 송구한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를 빼고 토론회를 하느냐, 아니면 온라인 방식의 토론회를 하느냐 하는, 실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금 중요한 것은, 김두관이라는 한 후보가 격리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런 문제는 하루 2,000명 가까이 확진되는 현실에서 어떤 후보에게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당장 내일 어떤 후보가 어떤 상황에 노출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책은 '김두관 대책'이 아니라 '후보자 확진과 격리시 경선 일정 조정'이라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포괄적 비상대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꼴찌 후보 하나쯤 빼면 어때'라는 잘못된 대책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 캠프에 따르면 김 의원 아들은 전날 캠프 건물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증상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됐다. 이후 김 의원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김 의원은 다음달 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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