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2분기에도 대외 금융자산이 역대 최대로 불어나면서 2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급증하면서 대외 금융부채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순대외 금융자산(대외 금융자산-대외 금융부채)은 4,907억 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120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 금융부채보다 대외금융자산이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대외 금융자산은 국내 투자자가 해외에서 사들인 주식·채권·파생상품 등을 말하고 대외 금융부채는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의미한다.
먼저 대외 금융자산은 6월 말 기준 2조 734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850억 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요국 주가 상승 등으로 해외 지분증권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직접투자(5,185억 달러), 증권투자(7,849억 달러), 준비자산(4,541억 달러) 모두 역대 최대다.
대외 금융부채 역시 6월 말 기준 1조 5,827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731억 달러 늘어나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국내 주가 상승 등 양호한 국내 경제여건에 따른 대외신인도 제고로 외국인의 부채성 증권투자가 늘어난 결과다. 외국인의 직접투자(2,687억 달러)와 증권투자(1조 559억 달러)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순대외채권은 4,569억 달러로 전분기 말 대비 79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이 1조 611억 달러로 304억 달러 증가했지만 대외채무가 6,042억 달러로 383억 달러 늘었기 때문이다. 단기외채는 1,7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단기외채비율(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은 39.2%로 전분기 말 대비 2.1%포인트 상승해 2012년 3분기(41.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기외채비중(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은 29.5%로 0.2%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