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열흘째인 부산에서는 13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 식당과 주점 등의 감염 추이는 감소세를 보인 반면 이용 제한이 없는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에서는 확진자가 늘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2명, 이날 오전 105명 등 13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체 확진자 중 113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23명은 감염원이 불분명하다. 나머지 1명은 해외에서 입국했다.
해운대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는 30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16일 이용자 1명이 확진된 이후 17일 종사자 1명, 이용자 1명에 이어 18일 12명, 이날 14명 등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용자 27명, 종사자 1명, 가족 1명이다. 현재 보건당국은 이 시설을 이용한 전체의 명단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수영 관련 시설로 이용자 대부분이 운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연쇄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부산시는 추정했다.
기존 집단감염도 이어졌다. 북구 실내체육시설은 이용자 1명 추가 확진돼 누계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연제구 목욕탕에서는 이용자 2명과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이용자 16명을 포함해 21명이 감염됐다.
수영구 요양병원 정기 추적검사에서도 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계 확진자는 환자 34명, 종사자 7명, 가족 접촉자 1명 등 모두 42명으로 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상대적으로 음식점, 주점에서의 확진자가 감소하고 시설 이용 제한이 없는 목욕탕, 학원, 실내체육시설에서 확진자가 늘어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4단계 연장 여부를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