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노무라 IB부문 대표에 금한철 BNP파리바 본부장 내정

HSBC·BNP파리바 M&A 본부장 출신
이승호 전 대표 에이프로젠 이직 후 후속 인사
이달까지 취업유보 휴가…다음 달 출근



노무라금융투자 서울지점의 투자은행(IB)부문 새 대표에 금한철 BNP파리바 IB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2000년부터 모건스탠리와 HSBC 등을 거친 금 대표는 국내 인수·합병(M&A)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무라금융투자는 최근 IB부문 새 대표로 금 본부장을 내정했다. 노무라금융투자의 IB부문 대표 자리는 이승호 전 대표가 이달 초 바이오 기업으로 옮기면서 현재 공석이다. 금 대표는 지난 5월 BNP파리바를 퇴사하고 취업 유보 휴가(가드닝 리브)를 보내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 노무라금융투자에 출근할 예정이다.


금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2000년 모건스탠리의 기업금융부문 애널리스트로 IB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3년부터 1년 동안 야후코리아에 잠시 근무한 것을 제외하면 10년 동안 모건스탠리 서울지점에서만 근무했다. 이 전 대표와 처음 인연이 닿은 곳도 모건스탠리다. 이후 2011년 HSBC 서울지점 IB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겨 굵직한 M&A 거래 및 기업공개(IPO)를 성사시켰다.


MBK파트너스-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3,800억 원에 인수한 CGV 중국·동남아 법인 지분 거래와 쿠웨이트 PIC가 7,000억 원에 인수한 SKC 화학사업부 지분 매각, 올 초 마무리된 1조 3,000억 원 규모 LG화학 편광판 사업부 매각 등이 금 대표의 손을 거친 거래들이다. 국내 대기업의 첫 리츠 IPO로 주목받았던 롯데리츠 IPO도 금 대표가 자문을 맡았었다.



에이프로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이승호 전 노무라투자증권 IB부문 대표.


한편 2020년 5월부터 노무라금융투자 한국법인의 IB부문을 이끌어온 이 전 대표는 최근 바이오기업 에이프로젠 대표이사 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에이프로젠은 국내 바이오기업 최초로 1조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유니콘 기업이다.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 전 대표는 노무라 재직 시절 에이프로젠의 재무 자문을 맡은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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